[아는 기자]논란으로 빛바랜 尹 대통령 5박 7일 순방

2022-09-24 835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단비 기자와 함께 윤 대통령의 5박 7일 순방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Q1.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인데요.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성과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네,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요.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은 것이 바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자유'를 21번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를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한일 정상이 2년 9개월 만에 만나며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첨단산업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한미 정상이 양국 NSC에 한미 통화스와프 집중 검토를 지시한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Q2. 하지만 각종 논란으로 성과가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와요.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논란들이 있었어요.

첫 순방지인 영국에서 윤 대통령이 여왕 장례식 전에 조문을 못해 홀대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두 번째 순방지인 미국 뉴욕에서는 기대했던 한미정상회담이 48초 환담으로 대치돼 뒷말이 나왔습니다.

30분 약식으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의 경우 야당으로부터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Q3. 순방 막판에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도 논란이 됐었죠.

바로 이 발언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야당은 윤 대통령이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했다며 외교참사라고 반발했죠.

반면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의 거대 야당을 지목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Q4.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 중이에요.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거라는 얘기도 나왔었잖아요.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귀국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이때까지 특별한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Q5. 기내 간담회나 국내에 돌아와서 입장을 낼 가능성은 있나요?

지금 윤 대통령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일텐데요.

기내간담회가 열렸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기내 간담회를 하지 않았다면 국내에 돌아와서도 별도 입장을 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자칫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Q6.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을 했어요. 지난 나토 방문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일정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김 여사는 개인 일정을 최소화하고 조용한 내조에 집중했는데요.

대통령실은 모든 순방 일정이 끝난 뒤 김 여사의 단독 일정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김 여사는 미국에서는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고. 캐나다에서는 국립미술관과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찾았습니다.

Q7. 마지막까지 로우키 행보였네요. 고가 귀금속 착용 논란을 의식한 듯 장신구도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사진을 보실까요.

왼쪽이 스페인 나토 순방 때 김건희 여사고요

오른쪽이 이번 순방 때의 김 여사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브로치와 목걸이는 사라지고 태극기 뱃지만 보이는데요.

윤 대통령처럼 손을 흔들어 인사하지 않고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Q8. 윤 대통령이 앞에 놓인 국내 현안이 산적한데요. 순방 후 여야 대표 회동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이 될까요?

여권에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노란봉투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맞서는 가운데 외교 논란까지 터졌는데요.

여권 한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 의중을 다시 확인해봐야한다"며 출국 전과는 다른 기류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